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라는 말을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탐정콤비!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자 인구가 늘고있어서 남의 일같지 않은 현실을 이 소설에서 보여주고 있다. 노령범죄의 증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노인들, 나이와 불편한 신체(휠체어를 탄 할아버지)여부와 상관없이 어떤 젊은이보다도 더 열정적인 할아버지가 이 소설에 등장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보다 몇 년 더 앞서서 노령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일본의 한 면을 엿볼수 있었던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리즈물인것 같은데 이 소설을 처음 읽었으며 다른 시리즈물도 찾아서 읽고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재미있다.
단편집5개가 묶여서 하나의 책으로 발간되었으며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분량이라 읽기가 더 쉬웠다.
남자주인공급인 겐타로 할아버지는 성질더럽고 돈많고 똑똑하고 열정적인 그야말로 소설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급의 캐릭터이다. 좌절된 상황속에서도 이 할아버지라면 무언가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소설을 읽게하는 그런 원동력을 주고 있다.
여자주인공급인 시즈카 할머니는 판사출신으로 이미 퇴임한지 15년이 지난 똑똑하고 정의로운 여자주인공급의 캐릭터다. 겐타로 할아버지가 너무 심하게 날뛸때 뒤에서 잡아주는 역할도 겸하고 판사출신이라는 이점도 잘 써먹는 그런 캐릭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것은 진짜 나이는 숫자일뿐이라는것이다. 나이가 들어보니 없던 철이 저절로 들지는 않더라. 그냥 미숙한부분이 조금 다듬어질뿐 이제 노인은 노인이라는 틀에 가두기에는 조금 어려운 계층이 되었다.
숫자가 엄청나게 불어날 이 계층은 이제 살 날이 얼마남지 않은 노인이라는 틀에 가두기에는 너무 건강하고 열정적이고 우리사회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부분을 잘 해결해야 우리나라가 더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건강한 몸과는 상관없이 치매나 인지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어서(고령자의 운전) 그 부분은 잘 다듬어가면서 살아가야될거 같다.
겐타로 할아버지는 평소에는 자신의 나이나 신체적 결함에 대해서 전혀 신경쓰지 않다가 불리해지면 갑자기 노인이.... 장애인이...이러면서 얄밉게 쏙 빠져나가는 모습이 좀 웃겼다. 이 약아빠진 할아버지...ㅋㅋㅋ
하지만 나쁜놈을 때려잡기위한 거라서 응원해주고 싶은 이상한 할아버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