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본 추노

출처 : kbs
그냥 사랑 안하면 안되겠니....
열혈사제 보다가 악의 마음 보다가 선덕여왕보다가 의식의 흐름대로 육룡이 나르샤 뿌리깊은 나무에서 추노까지 보다보니 대길이 인생 비담 인생 둘다 처절하기 그지없다.
진짜 선덕여왕 보면서도 도망치라고 속으로 몇번이나 외쳤는데 끝까지 도망 안가고 죽고 말았다....ㅠㅜ
대길이도 몇번이나 벗어날 기회가 있었는데 못 벗어나고, 하긴 평생을 쫒아다닌 여자를 포기하고 내 갈길 갈수 있는 놈은 아니었다. 진짜 둘다 왜 이렇게 사냐....ㅠㅜ

출처 : kbs
볼때마다 감탄하는 추노 액션신....선덕여왕은 신박한 액션이 많았는데 역시 사극명가 k사는 때깔이 다르다.
엠사 사극은 그냥 실내사극만 찍어야 될듯...그래도 선덕보니 참 노력은 많이 했다고 느낌. 그냥 전쟁씬만 찍지마라!!!
그 종이 날리면서 3명 싸우는 씬 너무 멋있어서 그 부분만 몇번이나 계속 돌려봄. 이게 연출의 힘이다라는 장면이 추노에는 정말 많음. 대본에는 그냥 싸우는 씬일텐데 한장면 한장면이 다 예술로 승화됨.
아 음악도 정말 멋있었다. 음악까지 같이 들어야 추노지...
당시에도 욕 많이 먹은 언년이 ...뭐가 문제였을까.....
설정을 잘못한 작가의 탓인가, 아님 도망다니면서 풀메이크업하고 흰옷입힌 피디 잘못인가 아님 연기가 문제였을까....
사실 드라마라는게 대본에서 쓰인 그대로 방영되지는 않는다.
대본에다가 연출하면서 살 붙이고 또 연기자가 연기하면서 피디와 의논해서 이렇게 바꾸고 그런것도 좀 있는듯한데 (내가 태후 보다가 총맞고 살아난 유시진이 너무 이해가 안되서 대본보니 총 맞지 않았는데 연출하면서 좀 오바하신듯.... ) 대본을 안봐서 정확한 문제는 모르겠다.
그 민망한씬하고 도망다닐때 흰옷만 안입혔어도 좀 나았을듯...그것때문에 더 반응이 안좋았던거 같다.
멋있는 사람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근데 다 황철웅한테 죽어서 문제지....
황철웅은 송태하보다 무력이 조금 낮은듯한데 송태하빼고는 그냥 조선제일검임. 1대 1로 붙으면 다 이김. 대길이는 송태하하고 막상막하인듯....
갓쓰고 도포입고 칼휘두르는게 이렇게 멋있는줄 몰랐다. 보통 칼쓰는 사람은 무사나 군관복장인데 책읽는 선비같은 복장하고 칼휘두르는게 진짜 멋있었다.
사극이다보니 여기서 본 배우 저기서도 나오고 그런게 좀 웃겼다.
문노도 추노에 나오는데 비슷한 이미지로 나온다. 멋있고 싸움 잘하는 캐릭터....
칠숙이도 짝귀로 나오고 근데 성격 완전 달라서 너무 좋았음. 선덕에서는 너무 과묵했어. 좀 약간 개그가 들어간 연기가 더 보기 좋은듯...일지매에도 나오셨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