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예능

박재범 작가님의 정의 3부작

trygon600 2024. 8. 22. 21:23

출처:kbs
 
 
김과장을 우연히 본 계기는 아마 2회 엔딩이었던거 같다.
우연히 보게된 2회 엔딩은 빈센조 3회 엔딩과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엔딩이다.
그걸 보고 나면 드라마에 관심을 안가질수가 없다.ㅋㅋㅋ
병맛코믹미친 엔딩!!! 뭐지 이 미친 엔딩은?하고 찾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박재범 작가님!
 
 
신의퀴즈때부터 열심히 챙겨보던 작가님이라서 굿닥터도 열심히 보고, 재미없다고 궁시렁대면서 블러드도 다 봤다.
(실제로 작가님은 블러드를 재밌게 정말 열심히 쓰셨다고하는데.....ㅎ)
어쨌든 블러드를 보면서 생각한건 박작가님 남자주인공 직업으로 언제까지 의사를 하실건가요?였다.
신의퀴즈, 굿닥터, 블러드 3명이 다 직업이 의사야... 아마 블러드도 잘됐으면 또 의사선생님이 남주였을지도 모르겠다.
정의 시리즈 이전에 의사시리즈3부작이 있었음.

 
 
잡설로 내생각을 말하자면 블러드 이후로 드라마 주인공 스타일이 바꼈다고나 할까 뭐 그렇다.
앞의 3작품은 직업이 다 의사지만 성격은 다 달랐는데, 김과장부터 약간 한진우박사님처럼 주인공캐릭이 말도 많고 코믹스러워진다.(진지할때는 진지함.)
* 한진우박사, 김성룡과장, 김해일 신부 이 세사람이 있으면 매우~~~아무 매우 시끄러울거 같다. 무력은 모르겠지만 입담으로는 3명다 지지않을듯....
 
 
 
 
남궁민 배우는 연기경력에 비해 상복이 없는거 같았는데 이 드라마를 기점으로 좋은 행보를 보여준다.
믿고보는 배우로 불리며 이후 출연작들이 대부분 좋은 성적을 보이고 대상도 2번이나 수상한다.
자살할려고하는 직원(오부장)을 말리며 뭘 잘못했냐고 소리치는 김과장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감시자들에서 처음 본 이준호배우는 이 드라마에서 먹보빌런?같은 스타일로 처음 등장하는데, 보면서도 미래가 기대되는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자백의 최도현 캐릭을 가장 좋아한다.
 
 
 
여자주인공은 의외로 너무 차분해서 좀 눈에 덜 들어왔다. 눈에 띄는 조연들이 많았다.
TQ(한글자판으로 보면 원래뜻을 알수있다. 오피셜은 아니라고 함.근데 누가 봐도 의도적.)그룹이 나오는데, 이 기업은 열혈사제, 빈센조에도 계속 나온다.
 
 
 
드라마를 본지 6년이 지나 줄거리는 거의 기억이 안나서 쓸게 없다. 순서상으로는 김과장→열혈사제→빈센조이지만 나는 열혈사제를 맨 마지막에 봤다.
 
 

출처 :SBS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포스터이다.
왜 이름도 김해일? 왜 세례명도 미카엘? 이름만 봐도 멋짐이 철철 흐른다.
어쩌다보니 가장 최근에 본 드라마, 이 드라마 이후로 김남길 배우님의 작품을 다 찾아보는중.....
 
 
2회 말부터 6회까지는 고구마 열개먹은거같은 답답함을 주고있다.
이것때문에 본방사수못하고 5년뒤에 드라마를 다시보기로 봤음....ㅠㅜ(그냥 볼걸...)
김해일신부님이 아니었으면 6회까지 버티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7회에 왕맛푸드부터 서서히 뭔가 풀리는거 같더니, 10회때부터는 한편한편이 빵빵터지며 20회까지 주~욱 이어진다.
 
 
주연 조연밸런스가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빈센조에서는 금가프라자 사람들의 캐릭이 좀 아쉬웠다.(아쉬웠다는거지 어쨌든 좋았음.)
열혈사제의 박검사와 빈센조의 홍변호사 2명이 다 엄청난 파이터 기질이 있음.
둘다 기싸움과 입심 그리고 검사, 변호사로 머리가 아주 좋다.
 
 
보면볼수록 느끼지만 김해일 신부님은 정의로움 그 자체, 입이 좀 험해서 그렇지 틀린말은 안한다.
금연과 알콜의존증 초기의 예민미 넘치는 날선 모습이 뒤로 갈수록 많이 순화되고 진짜진짜 찐신부님스러운 모습도 많이 보인다.
금고안에서 죽기직전에 하는 마지막행동이 기도라니....진짜 참 신부님!!!
그러고보니 금고탈출할때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나는게, 빈센조에서 암살자한테서 벗어나는 방법과 비슷한 느낌이다. 
 
 
작가 피셜 김해일 신부님은 김남길배우님을 픽하고 썼다고 한다.
빈센조때도 느꼈는데 배우의 매력치를 거의 빨래짜듯이 쫙쫙 짜내서 쓰는 능력이 있다.
보여줄수있는 최대의 매력치를 다 보여줄수있게 쓰시는 능력이 있는듯, 연기만 잘하면 최고의 캐릭터를 받을수 있다.
처음에 생각한 배우가 바로 캐스팅되었을때 더욱 매력적이게 쓰시는 듯하다.
실제로 열혈사제 대본을 쓰실때 김남길 배우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글을 써, 대본이 쉽게 읽혔다고 한다.
배우의 전작품이나 캐릭터도 사전에 다 조사해서 패러디나 코믹으로 잘 녹여서 쓴다. 
 
 
유명한 애드립도 엄청 많이 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구대영의 경찰서씬, 김해일신부님과 박경선검사의 미스터선샤인 패러디, 창고씬에서 선덕여왕패러디 등이 재밌었다.
 

이 드라마에서 유독 소년미 넘치게 나오는 신부님. 감독님이 무조건 멋있게 나와야된다고 신경써서 찍은티가 난다.
검은롱코트 펄럭이는 히어로착지도 이 드라마의 빅재미!
 


김성균 배우님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티안나게 받쳐주는 연기가 대단하다.
어떤 애드립이나 돌발행동을 해도 다 받아준다고 한다.
김해일 신부님이 장갑으로 때리는 장면에서 같이 박자를 맞춰서 몸을 들썩거린다거나, 그 유명한 로만칼라 빼는 장면에서 '또 있어요?'하며 로만칼라를 받는 등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연기가 훌륭했다.
보면볼수록 귀여운 바가지머리?도 그렇고, 이 드라마에서 유독 귀엽고 어려보인다.
이 드라마의 거의 모든 캐릭이 그렇듯 구대영 형사도 김해일신부나 박경선 검사처럼 성장캐이다.
 
 
그 외에 수녀님, 아기신부님, 황철범, 모카빵?, 쏭싹, 장룡 등 모든 조연캐릭이 다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주연을 적절히 받쳐주면서도 자기만의 개성도 보이는 캐릭들이 다 모여서 열혈사제를 만든거 같다.
정의 3부작중 유일하게 시즌2가 나온다. 
시즌2도 부디 재밌기를 바란다.



여담으로 김남길배우도 상복이  없었는데 이 작품을 기점으로 대상을 2번 수상한다.
이후로 예능3편 출연에 5년동안 드라마 4작품(열혈사제 포함) 영화3작품을 찍으며 열일한다.


 
 
 

출처: tvN

 
 
 
순서상 가장 마지막이지만 3년전에 봐서 이제 감동이 좀 흐려진 상태, 하지만 3회엔딩에서 4회전체는 한번씩 통으로 볼 정도로 좋아한다.
박재범+송중기의 조합으로 시작하기도 전부터 눈여겨 보았던 작품. 앞에 두 작품이 흥행했기에 믿고보는 작가님이라는 믿음하에 첫방부터 본방사수했다.
김과장은 2회엔딩부터 본방사수했고 열혈사제는 5년뒤에 봤으니, 1화부터 제대로 각잡고 시청한것은 빈센조가 처음이다.
 
 
 
원래부터 배우의 팬이었고, 작가님을 믿었기에 열심히 봤는데, 1회는 좀 정신없었다. 그래도 엔딩은 멋있었음. 그 줄자가 끊어져야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어쨌든 떨어져도 죽을 높이는 아니니까 드라마적 장치라고 생각한다.
그냥 무난하게 3회까지 보다가 충격엔딩!!!
지금 다시 봐도 깜짝깜짝 놀란다. 와 어떻게 이렇게 찍을 생각을 했을까? 대본에 쓰여있었던건지 감독님이 약간 변화를 준건지 모르겠다.
 
 
4회는 통으로 다 재밌었다. 솔직히 엄청난 포스를 보여준 16회보다 4회가 더 재밌었다.
무지막지할정도로 엄청난 행동력을 보여준 빈센조를 보니 왜 마피아인지 한번에 이해될 정도였다. 
10회의 총기액션도 좋았고 16회도 당연히 좋았고 엔딩도 좋았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배우이름이 다 나오고 '끝'이라는 글까지 보고나니 아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했다.
 
 
배우의 매력치를 한계까지 끌어내는 능력은 열혈사제때부터 보였는데, 솔직히 태양의 후예때 송중기배우의 매력을 다 보여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무색하게 코믹에서부터 잔혹함 냉철함 액션 잘생김 등 모든것을 보여준다.
항상 잘생겼지만 이렇게 각잡고 수트입고 꾸민건 드라마에서 처음본다. 덕분에 눈이 즐거웠다.
반깐머리를 처음봤는데 매우 잘어울렸고, 한복부터 정장 잠옷 캐주얼까지 매우 다양한 옷차림을 보여준다.



보면서 송중기 스케이트까지 타면 작가님 찬양이라는 글을 봤는데, 그 이후로 정말 빙판위에서 스케이트타는 장면이 나와서 역시 작가님!!!하면서 드라마를 봤다.
11년전 여림까지 다시 볼수있어서 팬으로써 너무  즐거웠다.



박재범 작가님 드라마에 나오면 배우들이 더 열정적이게 변하는거 같다.
여림으로 나올때 머리에 꽃 꽂은건 배우 아이디어. 열혈사제때도 원래는 거지분장이었는데, 김남길 배우가 스스로 미카엘라로 여장까지 했다.
배우들도 연기하는 재미에 더 과감해지는거 같다.
 

 
16회에 흑화하면서 머리를깐다.
농담조로 김해일신부님은 머리가 덮일수록 분노게이지가 올라가고, 빈센조는 머리를 깔수록 분노게이지가 올라간다는 말이 있다.  



같은작가다보니 겹치는 장면이 좀 있는데, 퀴즈풀이장면은 두 드라마가 문제를 다 틀린다.
열혈사제에서는 김해일신부님이 다 틀리고, 빈센조는 장한서가 다 틀린다.
능청스럽게 틀리는 김해일이나, 다 틀려서 바로 쫒겨나는 장한서나 둘다 매우 웃김.....ㅋㅋㅋ



개인적으로 금을보고 눈이 돌아버린 빈센조가 매우 웃겼다. 금가프라자 사람들이 금을 탐낼때마다 진심으로 화낸다.




빈센조가 악당인건 누가봐도 알겠지만, 그 악당이 악당으로 보이지 않는 현실에 작가님이 굉장히 상처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혈사제때도 가상의 구담시에 개판인 공권력이었지만 어느정도 자정능력이 보였는데, 여기서는 그런게 없다.
가상의 남동부지검과 바벨그룹은 악의 끝판왕이다. 
 
 
 
 
 엔딩때 걸어가는 뒷모습은 마치 심판자의 모습처럼 보였다. 한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손에는 총을 든 모습이 가장 어울리는 빈센조는 미워할수 없는 악당으로 기억될거같다.




전작으로 살짝 주춤했던 송중기배우는 이 작품으로 폼을 되찾았다. 그 후로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은 잊자.이드라마는15부작이다.) 화란, 로기완 등으로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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